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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제4회 세종병원 심폐소생술(CPR) 경진대회’ 성료

-여성·젊은 세대, 수상 휩쓸며 저력 발휘

-최연소 참가자(7세), 신체모형 흉부 정확히 압박해 특별상

-“안전한 마을 만들고자, 지속해서 CPR 교육 및 문화 확산 나설 것”

 

[ 한국미디어뉴스  이기선 기자 ] “아빠와 함께 심폐소생술 대회에 참가했어요. 힘들었지만 제가 상을 받았다는 게 너무 신나요.”

 

‘제4회 세종병원 심폐소생술(CPR) 경진대회’에서 최연소 참가자로 특별상을 거머쥔 이수현 군(7세·인천 계산동)의 소감이다.

 

이 군은 아빠 이정구 씨와 함께 ‘지나칠 수 없조’라는 이름으로 팀을 꾸렸다. 이 군은 고사리 손으로 땀을 뻘뻘 흘리면서도 신체모형(애니)의 흉부를 정확히 압박하는 모습을 보여 주변을 놀라게 했다.

 

이정구 씨는 “아이가 다니는 학교에 세종병원에서 CPR 교육을 왔다는 얘기를 듣고 이번 대회에 참가하게 됐다”며 “우리 아이가 CPR을 경험하고 나중에 이를 필요로 하는 사람을 만났을 때 사람을 살리는 사람으로 성장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혜원의료재단 세종병원(이사장 박진식)은 ‘안전한 마을 만들기’를 주제로 이처럼 CPR 경진대회를 열었다고 25일 밝혔다.

 

지난 23일 인천세종병원 비전홀에서 열린 대회에는 총 70명(2인 1팀)이 참여했다.

 

참가자는 기존 부천세종병원·인천세종병원에서 진행한 CPR 교육 이수자를 비롯해 지역책임의료기관으로서 세종병원이 담당하는 경기 부천·시흥·광명, 인천 부평·계양 지역 주민으로 구성됐다.

 

올해 CPR 경진대회에서도 어김없이 여성과 젊은 세대의 저력이 돋보였다.

 

경진대회 대상은 인천 작전여고 ‘우리만 있다면 문제 없조’팀(정세미·이소연)이 차지했다. 이들은 지난해 경진대회에서 금상을 수상한 데 이어, 실력을 더 갈고닦아 마침내 올해 대상을 거머쥐었다.

 

 

금상은 부천대 간호학과 ‘최선을 다하조’팀(김옥토·김응주)이 수상했다. 은상은 초등학교 6학년들의 패기를 보인 인천 안남초 ‘4분의 기적’팀(최서율·이서현)이 가져갔다.

 

동상은 시흥시보건소 ‘시흥시 심쿵구조대’팀(홍윤표·문지영)과 인천 작전여고 ‘리슨 투 마 헐트비트’팀(강민주·하채빈)이, 장려상은 인천 작전여고 ‘생명 파수꾼’팀(안서현·유재은)과 인천 용학초·부평남초 교사로 구성된 ‘심쿵심쿵 4분’팀(이미경·엄선영)이 각각 공동 수상했다. 특별상은 ‘지나칠 수 없조’팀(이정구·이수현)과 인천 계양중 ‘미라클’팀(이가연·최서진)이 받았다.

 

이상화 심사위원장(인천세종병원 응급의학과 진료과장)은 “매년 경진대회 결과를 보면, 여성과 젊은 세대에서 특별한 성과를 내고 있다”며 “CPR은 물리적 힘보다 체계적이고 지속적인 교육이 더 중요하다는 걸 확인하는 계기가 됐다”고 평가했다.

 

혜원의료재단 세종병원 박진식 이사장은 “성인은 물론 미래세대를 대상으로 CPR 문화 확산을 위해 교육에 애쓴 세종병원의 노력이 빛을 발했다. CPR 방법을 숙지하는 것을 넘어 보다 정확하고 빠르게 수행할 줄 아는 분들이 늘어나는 것이야말로 ‘안전한 마을 만들기’라는 생각이 든다”며 “앞으로도 CPR 교육 대상을 확대 발굴해 지속해서 교육을 시행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한편, 세종병원은 심정지 등 위급 상황시 골든타임 확보에 무엇보다 탁월한 CPR의 대국민 인식 확산을 위해 정기적으로 찾아가는 교육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올해만 737명이 세종병원 CPR 교육을 이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