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한국미디어뉴스 이기선 기자 ] 혜원의료재단 세종병원(이사장 박진식)을 선택하는 외국인 환자들이 잇따르고 있다.
20일 세종병원에 따르면 지난 2월 러시아(체첸공화국) 국적 A씨(22)가 6년 만에 부천세종병원을 다시 찾았다.
A씨는 선천성 심장병(대동맥 협착) 환자다. 지난 2010년 자국에서 처음 심장 수술을 받았으나 상태가 호전되지 않았다. 그러다 2019년 부천세종병원에서 성공적으로 재수술을 받고 회복했다.
이번 방문은 정기검진을 위해서다. 자국에서도 검진할 수 있지만 A씨는 멀리 한국, 그리고 세종병원을 택했다.
당시 수술을 집도했던 부천세종병원 이창하 진료부원장(소아흉부외과)은 “국내는 물론 해외 환자들까지 수십년 심장치료 노하우를 갖춘 세종병원을 신뢰하고 있다”면서 “2019년 당시 16세였던 환자가 대동맥 협착 재수술 후 건강하게 성장해 대학생이 된 모습을 보니 매우 기쁘고 보람을 느낀다”고 말했다.
앞서 지난 1월 카자흐스탄 국적 B씨(34·여)도 세종병원을 택했다. B씨는 인천세종병원에서 갑상선 전절제술을 성공적으로 받고 회복했다.
그는 현지 국제 의료 에이전시로부터 자국과 가까운 중국 등 병원을 소개받았는데, 고민 끝에 한국의 세종병원을 택했다.
몽골 국적 C씨(48)도 세종병원 진료 예약을 완료했다. C씨는 오는 24일 인천세종병원에 입원, 부정맥 치료(고주파전극도자절제술·RFCA)와 함께 비만대사수술을 받을 예정이다.
C씨는 “내 형이 나와 같은 부정맥으로 미국에서 시술을 받다 세상을 떠난 아픈 기억이 있다. 그동안 치료를 망설였던 이유”라며 “세종병원의 명성은 익히 알고 있었다. 더는 심장치료를 미룰 수 없었는데, 심장치료는 물론 비만 등 성인병도 함께 치료할 수 있는 인천세종병원의 정보를 얻고 마음이 움직였다”고 세종병원 선택 배경을 밝혔다.
이처럼 외국인 환자의 잇따른 세종병원 선택의 배경으로, 세종병원의 진료, 검진, 입원, 수술·시술 등 치료 과정은 물론 입국 및 통역 지원, 이송·전원 등 전 과정에 걸친 환자 관리의 탁월함이 주목받고 있다.
세종병원은 외국인 환자 유치가 허용된 2009년 이후 현재까지 3만여명의 외국인 환자를 치료했다. 국내 유일 심장전문병원을 보유한 타이틀에 걸맞게 매년 1천500여명의 중증 심혈관질환 외국인 환자의 진단 및 치료를 수행하고 있다.
세종병원은 명실상부 외국인 환자 친화 병원이다. ▲보건복지부 외국인 환자 유치의료기관 평가 인증(KAHF) ▲국제의료기관평가위원회(JCI) 인증 ▲대한민국 최초 심장질환 임상 치료 프로그램(CCP) 인증 ▲급성기병원 국내의료기관평가 인증 ▲법무부 의료관광 우수 유치기관 지정 등 성과가 이를 뒷받침 한다.
세종병원의 외국인 환자 전담부서는 대외협력본부 산하 국제협력실이다. 부천세종병원·인천세종병원의 모든 진료과 의료진은 물론, 원외 협력 의료기관 및 에이전시 등 업무를 조율하는 컨트롤타워 역할을 하고 있다.
아울러 외국인 전용 진료실과 대기 공간을 갖춘 국제진료센터를 운영하며 외국인 환자의 신뢰도와 만족도를 높이고 있다. 센터에는 러시아, 몽골 등 현지 언어를 구사할 수 있는 전문 코디네이터가 상주하며 외국인 환자 치료 전 과정을 지원하고 있다.
특히 외국인 환자의 잇따른 세종병원 선택에는 수십년 세종병원 의료나눔 영향력이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1983년부터 시작한 세종병원의 의료나눔은 올해로 42년을 맞았다. 이 기간 무료 심장 수술 등 의료나눔 혜택을 받은 환자는 국내 1만3천여명, 해외 1천700여명에 달한다.
세종병원의 의료나눔은 가깝게는 아시아부터 멀리 아프리카까지 국경을 초월한다. 해외 심장병 환자를 국내로 초청해 무료 수술을 하는 것은 물론, 찾아가는 해외 의료봉사, 해외 의료진 교육 등을 펼치며 민간 외교사절단으로서 대한민국 국가 브랜드 위상 제고 등에 보탬을 한다는 평가를 받는다.
혜원의료재단 세종병원 장현근 대외협력본부장은 “세종병원은 해외 여러 국가에서 오래도록 의료나눔을 펼치면서 ‘고마운 병원’으로 알려져 있다. 이 같은 인식은 수십년 쌓아온 세종병원의 체계적인 의료시스템과 함께 시너지효과를 내고 있다”며 “보다 다양한 국가 환자를 유치하기 위해 다방면으로 고민하고 있다. 앞으로도 지자체 등 관련 기관과 유기적으로 협력하면서 국제 의료 활성화에 있어 선도적인 역할을 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