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미디어뉴스 이보영 기자 ] ‘2025 평택꽃나들이’가 지난 12일부터 16일까지 5일간 평택시 농업생태원에서 개최돼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봄꽃의 정취를 가득 담은 이번 축제는 다채로운 전시와 체험, 공연이 어우러져 방문객들에게 자연 속에서의 특별한 힐링을 선사했다.
10만 송이 튤립과 유채, 비올라, 청보리밭 등이 어우러진 화려한 꽃밭 풍경은 행사장을 찾은 방문객들의 눈길을 사로잡았으며, 방문자센터 내 화훼전시관은 평택시 화훼농가들이 함께 꾸민 다채로운 꽃들로 구성돼 큰 호응을 받았다. 곳곳에 마련된 포토존과 봄꽃 조형물도 인기 인증샷 명소로 떠오르며 가족 단위 관람객의 발길이 이어졌다.
특히 축제 기간 중 토요일부터 이어진 궂은 날씨 속에서도 주최측의 철저한 관리는 안전한 행사를 이끌었다. 토요일 오후 강풍주의보 발효와 함께 일요일 돌풍·우박 예보에 따라 일부 무대공연과 어린이 체험프로그램·부스 운영 시간을 탄력적으로 조정해 방문객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행사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
총 방문객 수는 기상의 영향으로 작년 대비 다소 줄었지만, 2만 8천75명의 관람객이 축제장을 찾아 봄꽃의 아름다움을 만끽했다.
올해 축제는 작년보다 더 많은 시민 체험형 프로그램이 운영되며 가족 단위 관람객의 만족도가 높았다. 반려식물 가꾸기 체험, 꽃 이름 맞추기 퀴즈대회, 봄꽃도슨트, 꽃 피냐타 터트리기는 특히 어린이와 청소년에게 인기를 끌며, 교육적이면서도 즐거운 콘텐츠로 시민들의 호응을 받았다.
‘꽃나들이 스탬프 투어’도 큰 호응을 받았다. 관람객은 행사장 5개 구역을 돌며 도장을 모으고 기념품을 받는 이 투어를 통해 자연스럽게 공간 곳곳을 둘러보며 봄꽃과 조형물을 즐겼다.
올해는 특히 탄소중립의 실천과 친환경 프로그램도 강화됐다.
태양열 팝콘 만들기, 자전거 발전기로 비눗방울 날리기, 논 생물 체험 등 에너지와 생태에 대한 흥미로운 부스는 재미와 배움의 기회를 동시에 제공해 어린이와 청소년은 물론, 학부모와 일반 시민도 좋은 반응을 보였다. 또한, 텀블러와 다회용기 사용 캠페인을 함께 진행해 일회용품 줄이기와 자원 순환에 대한 시민 인식도 높이고자 했다.
농업생태원 어울마당(잔디광장)에는 지역 농산물의 우수성을 알리기 위한 홍보와 직거래 부스도 운영돼, 평택에서 생산된 농축산물과 농축산가공품을 저렴한 가격에 구매할 수 있는 도농 상생의 장이 마련됐다. 현장에서는 평택 오이, 토마토, 벌꿀 등 다양한 지역 특산물이 소개됐고, 시식 행사와 함께 시민들의 참여가 활발히 이루어졌다.
한편, 평택시 농업생태원은 축제 종료 이후에도 계속 개방되며, 특히 올해는 이상 저온의 영향으로 튤립 개화가 길어져 4월 말까지 만개한 봄꽃을 관람할 수 있을 전망이다. 축제 기간을 놓친 시민들도 생태원을 방문하면 따뜻한 봄 정취와 포토존을 즐길 수 있어 ‘2025 평택꽃나들이’의 여운이 계속 이어질 것으로 기대된다. (※ 매주 월요일 휴무)
평택시농업기술센터 관계자는 “올해는 시민이 직접 참여하고, 자연 속에서 오감을 만족시킬 수 있는 프로그램을 중심으로 기획해 좋은 반응을 얻었다”라며 “앞으로도 평택꽃나들이가 시민들의 사랑 속에 봄을 대표하는 축제로 꾸준히 성장할 수 있도록 준비하겠다”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