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미디어뉴스 이보영 기자 ] 영등포구가 30년 이상의 노후 주택이 밀집된 대림동 일대에 도시정비, 체육‧문화시설 조성, 거리 환경 개선 사업이 잇따라 추진되며, 깨끗하고 새로운 도시 활력지로 탈바꿈되고 있다고 밝혔다.
노후 주택지 대림동, 고층 명품 아파트로 탈바꿈
노후된 단독·다세대주택이 혼재돼 있는 대림1구역(대림동 855-1번지) 일대가 최고 35층, 11개동, 1,026세대 규모의 주거단지로 탈바꿈한다. ‘신속통합기획’ 방식으로 주민참여를 확대하고, 간소화된 절차로 정비 속도를 높이고 있다.
2022년 12월 2차 후보지로 선정된 후, 올해 3월 정비계획 결정 및 정비구역으로 지정 고시됐다. 서울시 2030 도시주거환경 정비기본계획에 따라 용도지역은 기존 제2종 일반주거지역에서 제3종으로 상향되고, 용적률을 높여 조합원의 부담을 완화했다. 2033년 사업 완료를 목표로, 대림역 역세권과 연계해 주변과 조화를 이루는 대규모 주거단지로 거듭날 수 있도록 지원을 이어나갈 예정이다.
대림3동 786번지 일대는 노후 저층 주거지(노후도 98%)와 반지하(40%) 주택이 밀집된 곳으로, 주거 환경이 열악한 지역이다. 이 곳은 ‘모아타운’ 사업을 통해 최고 30층, 9개동, 620세대 규모의 주거단지로 개발된다.
2022년 10월 사업대상지로 선정된 뒤, 2024년 12월 관리계획안이 승인 고시되며 본격화됐다. 제2종일반주거지역을 제3종으로 종상향하고, 도로 등 기반시설과 생활시설 등을 확충해 주민 편의와 지역 커뮤니티를 강화할 계획이다. 2025년 하반기 통합심의 완료를 목표로 원활한 추진을 지원하고 있다.
BYC 부지에는 최고 37층, 2개동 규모의 ‘쌍둥이 빌딩’이 새롭게 들어선다. 업무‧판매시설과 휴식공간이 어우러진 복합공간으로, 지역경제 활성화의 거점이 될 전망이다. 인근에 빗물펌프장과 저류조 등 방수시설을 갖춰 안전성을 확보하고, 공원 등 휴게시설을 마련해 주민 편의를 높일 예정이다.
집 앞에서 누리는 체육‧문화, 생활 인프라 구축 확대
주민들의 여가와 문화를 위한 생활체육 시설도 속속 들어서고 있다. 대림3유수지에는 연면적 4,074㎡, 지상 4층 규모의 종합체육시설이 건립된다. 또한 실내체육 수요 증가에 따라, 올해 영등포구 전역에 총 7곳 24타석의 실내 파크골프장이 신설될 예정이다. 대림동에는 현재 서울디지털동행플라자 내 2타석을 운영 중이며, 연말까지 대림1동 주민센터에 3타석, 대림3동유수지 종합체육시설에 5타석을 새롭게 조성한다.
지난해 새로 문을 연 ‘원지공원도서관’과 보수공사 후 재개관한 ‘대림도서관’은 지역 특성에 맞춘 문화 프로그램을 운영해, 지역의 문화적 다양성과 주민의 교육 접근성을 크게 향상시켰다.
좁고 지저분했던 대림동 거리, 주민과 함께 넓고 깨끗하게
주민 참여로 거리도 달라지고 있다. 올해 1월 대림중앙시장에 ‘청소 현장 상황실’을 열고, 상습 무단투기 현장 순찰 등을 강화했다. 다국어 안내문을 제작‧배포해 올바른 쓰레기 배출 문화를 함께 만들어가고 있으며, 주민이 중심이 되어 활동하는 ‘청결 지킴이’도 운영 중이다.
불법 노상 적치‧광고물도 집중 정비 중이다. 각 직능단체와 주민 100여 명과 함께 ‘쾌거(쾌적한 대림동 거리 만들기)’ 캠페인을 열어 상인들에게 자율 정비와 거리 질서 준수를 독려했으며, 현재 정비 인력을 고정 배치해 상시 순찰을 실시하고 있다.
최호권 영등포구청장은 “30년 이상 된 노후 주거 밀집 지역으로 좁고 혼잡했던 대립동이 대변신을 맞이하고 있다”라며 “주민과 함께 거리 환경을 개선하고, 도시정비와 생활 인프라 확충을 통해 새로운 도심의 활력지로 재탄생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