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미디어뉴스 이보영 기자 ] 서울 노원구가 '스마트 친환경 흡연 부스'를 확대 설치 중이라고 밝혔다.
간접흡연 피해와 무단투기 문제를 해결하고 화재 위험을 낮추기 위해서다. 특히 전체 면적의 절반 이상이 녹지로 이루어진 노원구는 작은 불씨에도 대형 화재로 번질 위험이 커, 흡연 환경 관리의 필요성이 꾸준히 제기돼 왔다.
친환경 흡연 부스는 노원구 내 유동 인구가 많고 다중이용시설이 밀집한 지역을 중심으로 설치됐다. 현재까지 ▲불암산스포츠타운 ▲육군사관학교 ▲마들스포츠타운 ▲수락산스포츠타운 ▲등나무근린공원 ▲화랑대역 등 6곳에 조성됐으며, ▲태릉입구역 부스는 5월 말 완공 예정이다.
흡연 부스는 첨단 공기 정화 시스템과 안전 설계를 갖춘 ‘도심 속 안전 흡연 존’으로 주목받고 있다. 냉·난방 시설과 함께 외부 연기 배출을 차단하는 음압 시스템, 3중 필터, 공기 순환 정화 장치가 설치돼 환풍기 없이 내부 공기를 정화하고 재순환시킨다. 이를 통해 쾌적한 실내 환경을 유지하면서 비흡연자의 피해를 최소화한다.
또한 부스 내 진공 재떨이는 담배 연기를 외부로 차단하고 자동 소각 기능을 통해 화재 예방에도 기여한다. 특히 낙엽이 많은 산림 인접 지역인 ▲수락산스포츠타운과 ▲불암산스포츠타운 부스에서는 화재 예방 효과가 더욱 클 것으로 기대된다.
한편, 구는 흡연자의 권리를 보장하는 동시에 금연을 유도하기 위한 다양한 정책도 함께 추진하고 있다. 지역 내 공원과 학교 주변 등 금연 구역을 확대 지정하고, 금연 홍보 캠페인과 금연 클리닉 등을 운영하고 있다.
특히 구는 금연을 실천하고자 하는 주민을 대상으로 ‘금연성공지원금 제도’를 운영 중이다. 3년간 금연을 유지하고 관련 프로그램을 이수한 주민에게 최대 60만 원 상당의 인센티브를 제공해 금연 의지를 높이고 있다. 이를 통해 흡연율을 낮추고 건강한 지역사회를 조성하는 데 힘쓰고 있다.
이러한 노력을 통해 작년 보건복지부 금연 환경 조성 부문 최우수상(전국 1위)에 이어 2025년 제38회 세계금연의 날을 맞아 금연 환경 조성 우수기관으로 보건복지부 표창을 수상한 바 있다.
오승록 노원구청장은 “흡연 부스는 흡연자와 비흡연자를 모두 만족시키는 동시에 도시 청결과 화재 예방에도 기여하는 다각적 정책”이라며 “앞으로도 건강하고 안전한 도시 환경 조성을 위해 금연 및 환경 정책을 지속 추진하겠다”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