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미디어뉴스 이기선 기자 ] 진천군은 29일 진천군청에서 현대모비스(주), 사회적협동조합 한강과 미호강 생물다양성 보전과 복원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날 협약식에는 송기섭 진천군수, 이준형 현대모비스 진천공장장, 조은미 한강조합 이사장이 참석했다.
해당 사업은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다하기 위한 지역 상생 프로젝트로, 현대모비스의 제안으로 시작됐다.
이번 협약에 따라 진천군, 현대모비스, 한강조합은 미호강-백곡천 합류부의 생물다양성 증진을 위해 △생태계 보전 및 복원 △주민참여 지원 및 캠페인 △주민참여 프로그램 개발·운영 등 다양한 활동을 함께하게 된다.
진천군과 현대모비스는 농다리 인근 미르숲 조성에 이어 이번 협약을 통해 미호강 생물다양성 보존까지 지속 발전을 위한 상호 협력을 더욱 강화하는 계기를 만들게 됐다.
현대모비스가 조성한 미르숲의 연간 탄소흡수량은 약 1천 100톤으로 매년 어린 소나무 7천 600여 그루를 새로 심는 효과를 나타내고 있다.
특히 진천 지역의 주요 탄소흡수원으로서 미세먼지 등 각종 사회적 비용의 절감에 기여하고 있다.
이번 협약의 핵심인 미호강은 생태적·사회적 가치가 매우 뛰어난 곳이다.
충북 금강의 수질과 수량에 가장 크게 영향을 끼치는 중심 하천이자 한반도 중부 내륙을 따라 흐르는 각종 철새의 중간 기착지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최근 5년간 미호강의 평균 수질은 Ⅲ등급에 그치고 있고, 수생태계 건강성 등급도 ‘나쁨’으로 분류되는 등 개선이 시급한 상황이다.
그동안 수많은 시민단체가 자발적으로 미호강 살리기 운동을 펼쳐 왔지만, 이번 사례처럼 기업이 먼저 제안하고 자발적으로 뛰어든 경우는 드물다.
이번 프로젝트를 총괄하는 한강조합에 대한 기대치도 크다.
지난 2019년부터 여의샛강 생태공원을 위탁관리, 시민들과 함께 가꾸는 생태숲으로 가꿔가고 있으며 생태교란종에 점령됐던 장항습지의 생물다양성을 복원하는 등 해당 지역이 국제 람사르습지로 등록되는 데 큰 역할을 하기도 했다.
한편 진천군은 지난 3월 CJ와 ‘상생협력 ESG 업무협약’을 시작으로 이번 현대모비스·한강조합과의 업무협약까지 관내에서 활동하고 있는 기업과 연이어 ESG 관련 협업 생태계를 구축하고 있다.
이번 협약이 충북 최초로 ESG를 군정에 전면 도입한 진천군의 새로운 도전의 큰 동력이 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또 향후 ESG 경영 도입을 희망하는 관내 기업에 경영 진단, 컨설팅, 교육 등을 지원해 진천형 ESG더블업의 민간 분야 확산을 더욱 가속화 한다는 계획이다.
송기섭 진천군수는 “이번 협약을 계기로 사회적 책임을 강조하는 ESG 경영의 핵심적인 목표가 탄소중립에만 머물지 않고 생물다양성의 증진까지 범위를 확대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라며 “진천군의 ESG 선도도시 정착 노력이 경제 저성장과 불확실성을 극복하는 성장동력으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내실 있게 사업을 추진해 나가겠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