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한국미디어뉴스 이원영 기자 ] 광복 80주년을 맞아, 오래된 흑백사진이 따뜻한 색을 되찾았다.
국가보훈부 인천보훈지청은 지난 11일, 광복 80주년과 임시정부 수립 기념일을 맞아 인천창영초등학교 출신 독립유공자 세 분의 흑백사진을 컬러로 복원한 액자를 학교에 전달하며, 그분들의 숭고한 뜻을 기리는 자리를 마련하였다.
이번 사진 복원은 재능대학교 사진영상미디어과(겸임교수 여상현) 학생들의 재능기부로 이루어졌다. 과거의 흑백사진은 학생들의 손을 거쳐 생동감 있는 컬러로 되살아났고, 복원된 사진은 창영초등학교 로비에 원본과 함께 전시되어 누구나 볼 수 있도록 상시 전시할 예정이다.
복원 작업을 지도한 여상현 겸임교수는 “컬러 복원이라는 기술을 통해 널리 알려지지 않았던 한 시대의 얼굴에 생명을 불어넣는 뜻깊은 작업이었으며, 이 과정을 통해 학생들도 역사를 이어가는 소중한 경험이 되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한편 인천창영초등학교는 인천지역 3·1만세운동 발상지로, 학교 내에는 3·1독립만세운동 인천지역 발상지 기념비와 육군 소령 강재구 흉상이 있으며, 지난 2002년 국가보훈부 지정 현충시설로 지정된 바 있다.
차건호 창영초등학교 교장은 “독립유공자분들의 얼굴을 생생하게 마주하며 학생들이 자연스럽게 나라사랑의 의미를 되새기길 바란다”며, “인천지역 독립운동의 뿌리가 살아 숨 쉬는 우리 학교의 역사적 의미를 되새기며, 앞으로도 학생들과 함께 살아 있는 역사교육의 장을 이어가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번 사진 복원을 계기로, 인천보훈지청과 창영초등학교는 4월 14일부터 18일까지 전학년을 대상으로 현충시설 및 독립유공자 초상 그리기 대회를 진행할 예정이다.
최은진 인천보훈지청장 직무대리는 “광복 80주년을 맞아, 잘 알려지지 않은 독립유공자의 숨은 이야기를 발굴하고 조명해, 국민 모두가 함께 기억하는 보훈문화를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