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풀이 일어서는
저 봄이 허락하는
갈증이 열차에 오르면
내 혈관은 노를 젓고 열차는
외로운 산맥의 정수리를 뚫고
지나갈 것이다
이 시대가 흐르는 강물 위로 봄비는
훌쩍거리며 출렁거리고
벌나비 날아드는 봄꽃
입술 열어 포개면
삼월의 프리지어 향기가
킁킁거리는 가슴에 들불처럼 번진다
-정보경-
전남 무안 출생
현대 시선 등단
제1회 한하운 문학 대상
2022년 현대 시선 신인문학상
2023년 창작 동네 시집 작품상
백두산 문학대상 그외 다수
시집) 정든 내 고향
=도화의 봄 / 정보경 시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