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미디어뉴스 이원영 기자 ] 서천군지속가능발전협의회는 23일 서천군 마서면에 위치한 노루섬에 서식하고 있는 저어새와 노랑부리백로 모니터링을 진행했다.
기후생태환경분과위원회(위원장 김원장) 사업으로 특정도서 지정 1주년을 기념하여 노루섬에 대한 모니터링을 실시했다.
이번 모니터링에 충남연구원 정옥식 박사, 서천군 환경보호과 한흥현 과장, 서천군조류생태전시관 전홍태 주무관, 김원규 위원장등 총17명이 참여했다.
지난해 5월9일 모니터링 결과 저어새(천연기념물 제205-1호/멸종위기야생동물1급/국제적멸종위기(EN 멸종위기등급)) 245마리, 노랑부리백로(천연기념물 361호/멸종위기야생동물 1급/국제적멸종위기 (VU 취약등급)) 51마리. 검은머리물떼새(천연기념물 326호/멸종위기야생생물 2급/국제적멸종위기(NT준위협 등급) 2마리, 매(천연기념물323-7호/멸종위기야생동물 1급) 2마리가 서식했다.
오늘 진행된 모니터링 결과 저어새 320마리, 노랑부리백로 47마리가 서식하고 있음을 확인했다. 2020년 첫 조사때보다 저어새 84마리의 약4배에 가까운 증가한 수치이다.
노루섬에서 2022년 처음 발견된 매 2개체가 지난해까지 꾸준히 관측됐는데 이번 조사에서 관측하지 못했다.
모니터링에 참가한 김원규 위원장은 “전 세계적으로 약6,900여마리밖에 되지 않는 저어새의 약5%가 노루섬에서 생존하고 있다.
국제적인 멸종위기종 보호를 위해 노루섬 서식 환경에 대한 관계당국의 관심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서천지속협 홍성민 국장은 "서천군 노루섬은 특정도서로 지정된지 1주년이 됐다.
하지만 저어새와 노랑부리백로를 보호하기 위한 특정도서 지정 안내판이 없어 국제적 멸종위기종의 서식처가 훼손될까 두렵다.
관계부처인 환경부의 적극적인 보호활동이 필요하다"고 전했다.
지난해 국립생태원에 자료를 보면 저어새의 전 세계 개체수는 약 6,900 여마리다.
이 중 90%에 해당하는 2,000여쌍이 한국에서 서식하고 있다.
한국의 저어새를 보전하는 것이 곧 전 세계 저어새 전체를 보전하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