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미디어뉴스 이보영 기자 ] 안동시립중앙도서관은 지난 5월 23일과 24일 양일간 개최된 ‘2025 도서관 야간산책: 별빛도서관탐정단’ 행사를 3,000여 명의 시민이 참여한 가운데 성황리에 마무리했다고 밝혔다.
올해로 두 번째를 맞이한 이번 행사는 ‘별빛도서관탐정단과 함께 별빛조각을 찾아보아요!’를 주제로, 도서관 전체가 하나의 이야기 공간이 돼 어린이와 가족 단위 관람객들에게 특별한 경험을 제공했다.
특히 이번 야간 프로그램은 도서관이 단순한 독서 공간을 넘어, 시민이 함께 문화를 나누고 새로운 방식으로 소통하는 열린 교류의 장으로 기능하고 있음을 증명했다.
전 세대를 아우른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
행사 기간 운영된 ‘찾아보자, 별빛조각’ 미션 투어는 도서관 곳곳에 숨겨진 다섯 가지 미션을 해결하며 별빛조각을 찾는 형식으로 진행돼, 어린이들의 적극적인 참여와 몰입을 이끌어냈다. 미션을 완료한 참가자들에게는 소정의 기념 선물이 제공돼 성취감을 더했다.
또한 ‘체험하자, 만들기 놀이터’에서는 야광팔찌, 반딧불목걸이, 야광 페이스페인팅 등 야간 분위기와 어울리는 콘텐츠가 큰 인기를 끌었으며, 하루 평균 800명 이상이 체험에 참여해 긴 줄이 이어질 만큼 높은 관심을 모았다.
북콘서트와 별빛무대, 밤을 빛낸 감동의 순간
사전 접수 단계부터 높은 기대를 모은 ‘함께하자, 북콘서트’는 두 명의 특별 게스트로 관객의 큰 호응을 얻었다.
23일에는 SF 작가 김초엽이 ‘쓰고 싶은 나를 발견하는 읽기의 여정’이라는 주제로 진솔한 강연을 펼쳐 20~30대 관객들에게 감동을 전했으며,
24일에는 배우이자 화가로 활동 중인 박신양이 ‘예술과 삶’에 대한 철학적 성찰을 공유하고, 유료 전시에서만 볼 수 있던 자신의 소장작품 일부를 직접 소개해 깊은 공감과 소통의 장을 이끌어냈다.
야외에서는 ‘즐겨보자, 별빛무대’가 진행돼 마술, 버블쇼, 음악 공연 등 다양한 퍼포먼스가 이어졌으며, 특히 24일 문화가 있는 날과 연계한 비틀즈 트리뷰트 밴드 ‘맨틀즈’의 공연은 봄밤의 낭만을 절정으로 이끌며 관람객의 뜨거운 반응을 얻었다.
도서관, 지역사회 문화 플랫폼으로 확장
도서관 실내외 전체를 활용한 ‘탐험하자, 도서관 이곳저곳’ 프로그램은 어린이들에게 도서관에 대한 새로운 시각과 호기심을 유도하며, 책과 공간의 의미를 되새기는 계기가 됐다.
또한 ‘Re:Market’ 책 교환전은 사전 신청자보다 훨씬 많은 시민이 자발적으로 참여해 책을 나누고 순환하는 풍경을 만들어냈다. 이번 프로그램은 독서문화 확산과 자원 공유의 실천적 장으로서 가치를 인정받으며, 향후 정기 행사로의 확대 가능성도 제시했다.
한편, 접수 마감 이후에도 문의가 쇄도했던 어린이 시장놀이 프로그램은 아이들에게 특별한 역할 놀이 경험을 제공하며 큰 호응을 얻었다.
안동시립중앙도서관 관계자는 “올해도 많은 시민의 참여와 성원 속에 도서관 야간산책 행사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할 수 있었다”며, “도서관이 책을 넘어서 사람과 문화가 만나는 공간으로 나아가는 변화의 출발점이 되길 바란다. 앞으로도 지역사회에 활력을 불어넣는 열린 문화 플랫폼으로서 역할을 충실히 수행하겠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