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미디어뉴스 이보영 기자 ] 울산광역시교육청은 반구천의 암각화 유네스코 세계유산 등재를 기원하며, 다양한 학생 주도형 교육활동을 본격적으로 운영한다.
울산이 자랑하는 세계적 문화유산인 반구천의 암각화는 선사시대 인류의 삶과 예술, 자연환경이 고스란히 담긴 소중한 유산으로, 오는 7월로 예정된 세계유산위원회에서 세계유산 등재 여부가 결정된다.
이에 울산교육청은 암각화의 가치를 학생들이 직접 체험하고 이해하도록 맞춤형 교육과정을 마련해 운영한다.
초등학교 3~4학년 사회과 지역화 교재에는 학생 눈높이에 맞춘 반구천의 암각화 관련 내용을 포함해 학생들이 쉽고 흥미롭게 배울 수 있도록 했다.
2026학년도 교재 개정 시에는 최신 정보와 자료를 반영해 더욱 내실 있게 구성할 예정이다.
중학교에서는 2022 개정 교육과정에 따라 ‘학교자율시간’의 원활한 운영을 위해 ‘울산 탐구생활’을 고시 외 과목으로 승인하고, 중학생들이 반구천의 암각화 역사적 의미와 지역 문화재 보존의 중요성을 탐구하는 활동을 지원하고 있다.
중학교-고교학점제 전환기 교육과정 이음자료(3단계)에는 ‘울산의 역사·유적’과 ‘자연환경’ 관련 주제에 반구천의 암각화를 반영했다.
울산교육청은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이음자료를 모든 중학교에 배포하고, 학생들이 진로와 연계해 지역 문화유산의 의미를 깊이 있게 배울 수 있도록 했다.
또한, 울산교육청이 학교 밖 청소년과 중고등학생을 대상으로 이달부터 운영 중인 ‘공교육 토론아카데미’에서는 ‘논쟁 토론’ 수업 과정에서 ‘반구천의 암각화 보존’을 주제로 정해, 학생들이 암각화의 가치와 보존 방안에 대해 의견을 나누며 토론할 수 있는 경험을 지원했다.
이와 함께, 반구천의 암각화 탐방을 포함한 지역사회 연계 문화예술 체험 기회도 확대하고자 각급 학교에 관련 예산을 지원해 자율적으로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을 운영하도록 돕고 있다.
지역사회 연계 학생참여교육 운영학교(14교)를 대상으로 지역사회 현안 주제의 예시로 반구천의 암각화 보존 문제를 반영할 수 있도록 안내하고 관련 교육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했다.
오는 하반기에는 ‘울산학생 참여 한마당’ 행사를 열어 반구천의 암각화 보존 방안 등에 대한 학생들의 의견을 모아 향후 교육 정책에 반영할 계획이다.
울산교육연수원에서는 교사들을 대상으로 한 반구천의 암각화 유네스코 등재 기원 활동도 마련해 운영한다.
‘학교 밖 네트워크’ 직무연수 과정에 ‘선사시대 울산의 모습 찾아보기’ 교육과정을 6시간 편성했다.
각종 자격연수에 반구천의 암각화 탐방 현장 체험을 반영하고 수업 전문성 향상 연수 등에 교과목으로 편성해 운영한다.
울산교육청 관계자는 “세계문화유산 등재 심사를 앞두고 반구천의 암각화 가치와 보존의 중요성에 대한 공감대를 확산해 나가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라며 “울산의 미래 세대가 지역 문화유산의 소중함을 깨닫고 보존 활동의 주역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다양한 교육활동을 적극적으로 운영하겠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