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미디어뉴스 이원영 기자 ] 전북특별자치도가 기후변화로 인한 집중호우와 태풍으로 매년 반복되는 침수 피해를 막기 위해 대대적인 농경지 배수시설을 확충하고 안심하고 농사지을 수 있는 영농환경 조성에 박차를 가한다.
전북자치도는 2019년도부터 2030년까지 총 7,371억 원의 국비를 투입해 61개 지구, 8,270㏊의 침수 취약 농경지에 배수개선사업을 추진한다고 27일 밝혔다. 사업을 통해 총배수장 22개소, 배수로 248㎞, 배수문 94개소 등 필수 배수 인프라를 단계적으로 신설·정비할 계획이다.
이 가운데 17개 지구, 2,039㏊는 올해 2월 농림축산식품부 신규 사업지로 선정되어, 현재 시군과 농어촌공사가 세부설계를 추진 중이다. 도는 연말까지 설계를 완료하고 2026년 상반기 착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번 사업은 ▲저지대 농경지에 강제 배수를 위한 배수장 신설 ▲흙 배수로 콘크리트화 ▲노후 배수로 정비 등 농경지 전반의 배수처리 능력을 강화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사업비는 전액 국비로 지원되며 2019년 501억 원, 2022년 641억 원에 이어 올해 920억 원으로 대폭 증가했으며 배수장 7개소, 배수문 20개소, 배수로 47㎞ 등 배수시설 정비로 재해 예방 및 영농 편의를 제공한다.
아울러 도는 우기에 대비해 도내 농업용 배수장 92개소에 대한 전면 점검을 마쳤고, 전기·기계 설비 오작동 여부 등을 사전에 정비 완료했다. 또한 통수 흐름이 지연되는 배수로 400㎞ 구간에 대해 준설 작업을 우기 전까지 완료할 계획이다.
전북자치도는 배수개선사업이 2030년까지 차질 없이 추진될 수 있도록 분기별 추진 현황을 정기 점검하고, 필요시 즉각 개선 대책을 마련한다는 방침이다. 이를 위해 시군, 한국농어촌공사 등과 긴밀한 협업체계를 유지하고 있다.
최재용 전북자치도 농생명축산산업국장은 “기후변화로 인한 집중호우는 예측이 어려워, 침수 피해를 예방하기 위해 철저한 사전 준비가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주요 배수장과 배수로의 상시 점검과 신속한 보수를 통해 재해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