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미디어뉴스 이보영 기자 ] 천창수 울산광역시교육감이 27일 울산교육청 1층 중앙광장에 마련된 추모 공간에서 열린 제주 교사 추모식에 참석해 깊은 애도를 표했다.
추모식은 울산광역시교원단체총연합회, 울산실천교육교사모임, 전국교직원노동조합 울산지부, 울산교사노동조합이 함께 주관했다.
울산교육청은 최근 제주의 한 중학교에서 발생한 교사 사망 사건과 관련해 오는 30일까지 추모 공간을 운영한다.
추모 공간은 매일 오전 9시부터 오후 7시까지 운영되며, 시민 누구나 애도를 표할 수 있다.
천 교육감은 이날 사회관계망서비스(페이스북)에 “마지막까지 학생을 걱정하셨던 선생님의 명복을 빕니다”라는 글을 올렸다.
천 교육감은 “제주의 한 중학교에서 세상을 떠난 선생님의 명복을 비는 분향소를 교육청 마당에 차리면서 마음이 무너져 내렸다”라며 “서이초의 상처가 아직 다 아물지도 않았는데, 다시는 일어나지 않게 해야 한다고 다짐하고 다짐했던 비극이 다시 일어났다”라고 말했다.
제주 교사는 학생의 잦은 결석을 지도하는 과정에서 학생 가족에게서 지속적인 민원을 받아 힘들어했다고 알려졌다.
천 교육감은 “선생님께서는 생명의 끈을 놓을 만큼 커다란 고통 속에서도 마지막까지 제자에게 ‘아프면 병원 들러서 학교 오세요’라고 문자를 남기며 교사로서 학생을 먼저 걱정했다”라며 “언제나 아이들을 각별히 챙겼다는 선생님께서 막상 자신이 힘들 때는 마땅히 기댈 언덕 하나 없었다는데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라고 말했다.
이어 “선생님들이 부당한 민원에 홀로 고립되어 괴로워하지 않고 교육공동체가 함께 문제를 해결할 수 있도록 현장을 점검하고 문제점을 보완하도록 하겠다”라며 “그동안 마련한 대책이 형식적인 대책에 그치지 않고 실효성 있게 작동할 수 있도록 빈틈을 메우겠다”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