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미디어뉴스 이보영 기자 ] 서울 성동구가 구민의 행복하고 건강한 여름나기를 위해 4개 분야 29개 사업의 ‘폭염 종합대책’을 본격 추진한다고 밝혔다.
기상청 '2024년 이상기후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우리나라 여름철 평균기온은 섭씨 25.6도로 기상 관측이 시작된 1937년 이래 가장 높고, 열대야 일수도 20.2일로 평년의 3.1배에 달하며 최고치를 기록했다.
성동구 역시 폭염 특보 발생일이 총 57일(주의보 30일, 경보 27일)로 역대 최고를 경신했다. 올해도 북태평양 고기압의 영향으로 평년에 비해 더운 여름이 예상되는 가운데, 폭염 일수도 증가할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
이에 성동구는 지난해보다 5일 앞당긴 5월 15일부터 9월 30일까지 위기 단계별, 상황관리체계 구축, 취약계층보호, 폭염저감시설 운영, 현장근로자 안전관리 등 폭염 대책 추진에 총력을 다할 방침이다.
먼저, ‘폭염저감시설’ 총 587개소를 운영해 폭염 피해를 최소화하고 있다. 지난 4월 21일부터 관내 167개소의 무더위그늘막을 조기 설치 운영하여 폭염에 선제적으로 대비하고 있다. 폭염을 비롯해 미세먼지, 한파로부터 교통약자를 보호하는 미래형 버스정류장인 ‘성동형 스마트쉼터’도 총 56개소에 달한다.
스마트 냉온열의자는 지난해 122개소에서 올해 162개소로 확대해 운영한다. 냉온열의자는 여름철 대기온도 30℃ 이상 시, 자동 냉열 기능이 작동해 의자 상판 온도가 28℃를 유지한다. 성동구청사 1층 성동 책마루를 비롯해 경로당, 동주민센터, 노인복지시설 등 무더위쉼터도 총 202개소 운영한다.
사회적고립 1인 가구, 65세 이상 독거어르신 등 폭염취약 계층 3,000여 명 등 총 2만여 명을 대상으로 안전 및 안부확인 모니터링과 방문 건강관리사업을 추진하여 여름철 복지 사각지대를 최소화할 예정이다.
불볕더위를 피해 무료로 물놀이를 즐길 수 있는 살곶이 물놀이장과 미소‧마장‧행당어린이꿈공원 물놀이장도 7월 중 운영을 시작하며, 폭염 시 열섬 현상 완화를 위해 25개 도로에 대한 물청소도 매일 2~3회 실시할 예정이다.
온열 질환 발생 확률이 높은 야외근로자의 안전 확보를 위하여 폭염특보 시 옥외작업 중지를 권고하는 무더위 휴식제를 운영하는 것은 물론, 실시간 폭염 대응 상황을 공유하는 온라인(SNS) 소통방을 운영해 안전관리를 철저히 할 방침이다.
어린이, 노인, 장애인 등 온열 질환 위험이 있는 안전·폭염 취약계층에게 생수를 제공하는 '성동 샘물창고'도 8개소 운영할 예정이다.
정원오 성동구청장은 “여름철 폭염으로부터 주민 모두가 안전한 일상을 보낼 수 있도록 철저히 대비하고 있다”라며, “폭염에 취약한 야외 현장근로자와 주거 취약계층 등 주민의 삶터와 일터 곳곳을 더욱 세심하게 살펴 쾌적하고 건강하게 여름을 날 수 있도록 더욱 빈틈없는 노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