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한국미디어뉴스 이원영 기자 ] 인천환경공단(이사장 김성훈)은 24일, 본격적인 장마철을 앞두고 집중호우로 인한 피해를 예방하기 위해 중구 월미도 일대 하수도시설 및 맨홀 정비 현장에 대한 집중 점검을 실시했다.
공단은 현재 공공하수처리시설 11개소, 차집관로 89.6km, 펌프장 31개소를 관리·운영하고 있으며, 이번 점검은 하절기 집중호우 시 수압 상승으로 인한 맨홀 뚜껑 이탈과 시민 안전사고를 예방하기 위해 추진됐다.
공단은 총 1,025개 맨홀에 대한 사전 점검을 통해 노후된 423개의 맨홀 뚜껑을 확인하고, 올해 교체대상 700여 개에 대한 정비를 대부분 완료했다. 교체가 불가능하거나 필요성이 낮은 약 300개를 제외하면 사실상 전면 교체를 완료한 셈이다.
이번 교체사업에는 총 7억 1천여만 원의 예산이 투입되었으며, 특히 강우 시 맨홀 내부 수위와 압력 상승으로 인한 뚜껑 이탈을 방지하기 위해 잠금형 맨홀로 교체하고, 2차 추락사고 예방을 위한 추락방지 시설도 함께 설치하여 사고 발생 가능성을 원천 차단했다.
이와 함께 공단은 체계적인 지하 시설물 관리를 위해 GPR(Ground Penetrating Radar, 지표투과레이더) 조사를 병행할 계획이다. 하수도관은 유속이 낮고 누수량이 적어 주변 지반을 장기적으로 연약하게 만들 수 있는데, GPR 탐사를 통해 지표면 아래 위험 요소를 조기에 발견하고 도로 침하 등 2차 사고를 사전에 차단할 수 있다.
공단은 자체 보유한 GPR 탐사 장비를 활용해 지하철 공사 등으로 지반 변위가 우려되는 하수관로 인근 지역을 우선 조사하며, 위험 요소 발견 시 CCTV 조사 및 정밀 복구에 즉각 착수할 예정이다. 또한 조사된 관로 정보는 DB화해 GIS(지리정보시스템)와 연계, 하수관로 유지관리 및 도로 침하 예방에 활용될 계획이다.
김성훈 이사장은 “기후변화로 인한 국지성 집중호우가 일상화되는 상황에서 선제적 점검과 정비는 시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는 첫걸음”이라며 “앞으로도 환경전문 공기업으로서 첨단 기술과 철저한 시설관리를 통해 하절기 재해 예방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