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미디어뉴스 이원영 기자 ] 지난 8월 28일 네마냐 그르비치(Nemanja Grbić) 주한 세르비아 대사가 인천시립극단을 방문했다. 이번 주 개막하는 인천시립극단 정기공연인 연극 '쇼팔로비치 유랑극단'을 응원하기 위해서다.
'쇼팔로비치 유랑극단'은 세르비아를 대표하는 작가인 류보미르 시모비치(Ljubomir Simović)의 작품으로 1975년 희곡이 발표된 이후 수많은 외국어로 번역되어 전 세계에서 공연되고 있는 명작이다.
그르비치 대사는 고국의 작품이 대한민국에서 공연된다는 소식을 듣고, 다음 달 세르비아 국무총리 방문 준비로 바쁜 와중에도 인천시립극단을 직접 방문해 예술회관 관장, 극단 예술감독, 연출가와 함께 문화를 통한 국제 교류에 관한 대화를 나눴다.
연출가 이우천은 “우리와 비슷한 전쟁의 역사를 가진 세르비아의 아픔이 남 일 같지 않다”고 말하며 연출 의도를 설명했고, 이성열 예술감독은 세르비아의 좋은 작품이 대한민국에 많이 소개되길 바라지만 접근성의 어려움이 있어 이 부분이 개선되길 바란다는 의견을 내보였다.
그르비치 대사는 현재 세르비아에서도 한류 열풍이 불고 있어 한국 음악과 드라마에 대한 관심이 늘고 있는 만큼 공연 장르에 대한 관심도 늘어나길 바란다며, 대한민국과 세르비아가 2006년부터 교류를 시작해 기술 산업 쪽에서는 많은 성과를 이루고 있지만 문화 산업은 이제 시작인 만큼 국제도시인 인천시와 인천시립극단이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으리라 기대감을 보였다.
대화를 마치며 그르비치 대사는 세르비아 문화가 자주 소개되길 바라며, 세르비아의 공립극단과 인천시립극단이 좋은 파트너십을 구축하는데 도움이 될 수 있도록 협력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더불어 인천시립극단의 '쇼팔로비치 유랑극단' 출연진과 제작진에게 응원의 인사를 남겼다.
인천시립극단의 제89회 정기공연인 '쇼팔로비치 유랑극단' 9월 1일브터 9월 3일까지 남동소래아트홀에서 선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