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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고 ] 성공 확률 5천분의 1의 기적, 인천상륙작전

 

최근에 집에서 우연히 TV 채널을 돌리다 <알쓸별잡>이라는 프로그램을 보게 되었다. 출연진들이 인천으로 여행을 떠나는 내용이었는데 내가 살고 있는 곳에 대한 내용이 나오다보니 저절로 관심이 가게 되었다. 최초의 근대식호텔인 대불호텔, 최초의 영화관인 애관극장, 최근 개장한 문자박물관 등이 소개되었는데 가장 눈길을 끌었던 것은 인천상륙작전에 관한 내용이었다.

 

1950년 6월 25일, 북한은 기습적으로 남침하였고 전쟁이 발발한 지 4일 만에 서울이 함락되었으며 국군은 낙동강 전선까지 후퇴하게 되었다. 바람 앞의 등불과도 같은 국가의 위기 속에서 20세기 역사상 최고의 군사작전이 펼쳐졌는데 바로 인천상륙작전이었다.

 

인천상륙작전은 인천 지역의 극심한 조수간만의 차로 인해 처음에 반대가 많았던 작전이었다. 물이 빠지기 전 짧은 만조시간 안에 병사들이 내려야했고 내리면 바로 적진에 둘러싸이는 성공확률이 5천분의 1밖에 되지 않는 위험한 작전이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유엔군 총사령관이었던 맥아더 장군은 전쟁에서 가장 중요한 요소를 보급이라고 보았고 북한군의 보급을 차단하기 위해 인천에 상륙하기로 결단을 내렸다.

 

작전은 일부 병력이 팔미도에 먼저 상륙하여 등대를 밝혀 월미도로 가는 길을 확보하는 것을 시작되었다. 1차 병력이 월미도 녹색해안을 점령한 뒤 만조 때까지 12시간을 버텨내었으며 두 번째 만조시간 때 항공모함 4척 및 261척 전함 규모의 2차 병력이 적색해안과 청색해안에 2차 상륙하였다. 한 번에 전력을 다해 공격하고 끊임없이 보급한다는 계획 아래 2주 만에 서울을 수복하는데 성공하였다.

 

인천상륙작전의 성공이 없었다면 오늘날과 같은 대한민국의 번영을 기대할 수 있었을까? 성공확률 5천분의 1이라는 절망적인 상황을 극복해 낸 기적 덕분에 우리는 자유 민주주의를 수호할 수 있었고 대한민국의 평화를 지킬 수 있었다. 무더위가 조금씩 약해져가는 9월, 기적이 선물해준 현재를 살아가면서 참전용사와 유엔군의 숭고한 희생에 감사하는 시간이 되기를 바라본다.

 

인천 보훈지청 복지과 조성민 주무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