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기고 ] 다가오는 11월 11일에는 국제추모행사인 ‘턴 투워드 부산’이 열립니다. 이는 영연방국가(영국, 캐나다, 호주, 뉴질랜드)의 현충일인 11월 11일 11시에 6.25 참전 유엔 전몰장병 등이 안장된 유엔국제묘지가 있는 ‘부산을 향해 1분간의 묵념’을 행하는 행사로서, 2007년 캐나다 참전용사 빈센트 커트니(Vincent Courtenay)씨의 제안으로 시작되었습니다. 이후 2008년부터 정부 주관행사로 격상되었으며, 2014년부터는 유엔 참전 21개국과 함께하는 국제추모행사로 개최되었고, 2020년에는 ‘유엔참전용사 국제추모의 날’이라는 법정기념일로 지정되었습니다.
이날 오전 11시가 되면 부산을 향해 1분간 묵념을 하게 되는데, 이 짧은 시간 동안 우리는 6.25 전쟁 희생자들의 넋을 기리고 전쟁의 아픔을 되풀이해선 안 된다는 것을 다짐하며 자유와 평화의 소중함에 대해 되새기게 됩니다. 무엇보다 자기 나라도 아닌 낯선 땅의 자유와 평화를 지키기 위하여 참전한 유엔군 참전 장병들을 기리고 그들에게 감사를 표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저는 60년 넘게 한국을 매일 생각하고 있습니다. 전쟁을 기억하는 일은 내게 큰 고통입니다. 하지만 전쟁이 있는 그대로 잊히는 것보다는 낫습니다.” 이는 빈센트 커트니씨의 인터뷰 내용 중 입부입니다. 6.25 참전 유엔 전몰장병들이 잠들어 있는 부산의 유엔기념공원까지는 가지 못하더라도 우리나라의 평화와 자유를 수호하기 위해 참전해, 이 곳에서 영면하신 분들의 희생과 헌신을 기리고 추모하는 “턴 투워드 부산 (부산을 향한 11월 11시 1분간 묵념)”행사에 동참해주기를 바랍니다.
인천 보훈지청 복지과 유민 주무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