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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피니언 기 고 ] 3.1절의 의미를 되새기며

 

 

 

올해는 3.1독립만세운동이 일어난지 105주년이 되는 해이다. 조국의 광복을 위하여 일신의 안위를 돌보지 않고 민족의 독립을 위해 목숨을 바치신 순국선열들의 애국정신에 저절로 숙연해진다.

 

3.1운동은 고종황제의 죽음과 일제의 무단통치에 대한 분노 등으로 고종황제의 인산일(장례일) 전국 각지에서 일어났다. 민족대표자들은 태화관에 모여 독립선언문을 낭독했고, 학생들 역시 독립선언문을 낭독하고 그들만의 시위를 이어갔다.

 

인천에서도 3·1운동은 학생을 중심으로 지역 유지층, 의열 청년, 노동자, 농민, 상인, 종교계 등 각 계층을 망라해 참여했고 많은 애국지사가 검거됐으며, 특히 그 당시 유일한 공립보통학교(현 인천창영초등학교) 고학년 학생들이 항일동맹 휴학을 일으키고 학생들이 거리로 나와 독립만세를 외쳐 옥고를 치르기도 하였다.

 

그저 만세를 외치고 농기구를 들고 위협하는 것으로 세상이 바뀔 수 있을까 했지만 세상은 바뀌었다. 3.1운동 결과 민족의 의지를 하나로 모아 조직적이고 체계적으로 독립운동을 이끌어 나갈 지도부가 필요하다는 여론이 높아졌고, 이에 수립된 대한민국임시정부는 '국민의 국민에 의한 국민을 위한 정부' 민주공화제를 채택하였다. 또한 3.1운동은 국제사회에 한국인의 자유와 독립에의 열망과 의지를 각인시켰다. 이는 중국 5.4운동, 인도와 이집트, 인도차이나, 필리핀 독립운동에 영향을 주었다.

 

이러한 조국광복을 위한 애국선열들의 귀한 희생이 없었다면 오늘날 우리의 자유와 평화는 없었을 것이다. 고난의 역사에도 불구하고 오늘의 우리 대한민국은 눈부신 경제성장과 함께 민주적인 성장을 이룩하였고, 선진국의 반열에 올라섰다. 이러한 성과는 순국선열들의 희생과 노력의 결과물일 것이다.

 

우리는 수국선열들의 그것을 잊지 않기 위해 3.1절이 돌아올 때마다 어떤 자세로 이 날을 기리면 좋을 지 고민해야 한다. 각 지역마다 기념식, 만세재현 등 다양한 행사들을 추진하며 3.1절의 의미를 되새기고 있다.

 

행사 참여가 쉽지 않다면 지금 누리는 이 평범하고 당연한 일상을 가능하게 해 준 순국선열들의 희생에 대해 진심 어린 감사와 존경의 마음을 갖는 시간을 가졌으면 한다.

 

인천 보훈지청 보훈과 윤승록 주무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