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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고 ] 매년 3월 넷째 금요일은 서해수호의 날

 

[ 기고 ] 정부는 국가의 경사로운 날을 기념하기 위해 '국경일에 관한 법률'에 3·1절, 제헌절, 광복절, 개천절, 한글날 이렇게 5개의 ‘국경일’을 정하고 온 국민이 기념할 수 있도록 하고 있습니다.

 

국경일 말고도 식목일, 장애인의 날, 현충일처럼 특정한 날을 기념하기 위해 '각종 기념일 등에 관한 규정'에 54개 ‘기념일’을 정하고 관할 부처나 지자체에서 기념행사를 개최하도록 하고 있습니다. 이 기념일 가운데 3월 넷째 금요일이 ‘서해수호의 날’임을 아는 사람은 많지 않습니다.

 

서해수호의 날은 2002년 제2연평해전, 2010년 천안함 피격과 연평도 포격전으로 나라를 수호하다 희생된 서해수호 55용사와 참전장병을 기리기 위한 날로 2016년부터 기념일로 지정되어 올해 9회를 맞습니다.

 

올해는 3월 22일이 ‘서해수호의 날’로 평택 해군 제2함대 본부에서 희생자 유족, 국군장병, 학생 그리고 시민이 함께 하는 정부 기념식을 개최합니다. 또한 인천시에서는 같은 날 월미공원 내 해군 제2함대 기념탑에서 기념행사를 진행할 예정입니다.

 

제2연평해전은 2002년 6월 29일 북한경비정 2척이 NLL을 침범하며 우리 고속정 참수리-357호정에 대해 기습공격을 감행, 교전으로 인해 정장 윤영하 소령을 비롯한 6명의 우리 군인이 전사한 사건입니다.

 

천안함 포격은 서해수호 사건 가운데 가장 많은 전사자가 발생한 사건으로 2010년 3월 26일 백령도 서남방에서 북한의 어뢰공격으로 우리 잠수정 천안함이 침몰된 폭침 사건으로 승조원 중 46명이 전사하고 실종자 수색 작전을 벌이던 한주호 준위가 안타깝게 숨졌습니다.

 

2010년 11월 23일 북한이 연평도로 방사포 공격을 퍼부어 1시간 넘게 교전이 계속되었습니다. 연평도에서 복무 중이던 서정우 하사는 휴가를 받아 여객선을 탑승하던 중 포격소리를 듣고 부대로 복귀하였는데, 도중에 포탄에 맞아 전사하였습니다. 같은 부대 문병욱 일병도 포격에 의한 파편으로 전사하였으며, 해병대 관사 공사 중이던 민간인 2명도 포격으로 안타깝게 사망하였습니다.

 

이러한 사건이 있었던 곳이 연평도, 백령도 인근 해안이기에 인천시민들에게는 서해수호 사건이 더 가슴 아프게 다가올 것입니다.

 

인천보훈지청은 천안함 희생자 故강태민 상병의 모교인 부평고 등에서 후배들이 선배인 서해수호 용사를 기리는 메시지를 남길 수 있도록 ‘추모공간’을 조성하여 운영하고 있습니다. 또한 ‘서해수호의 날 온라인 추모관’ 홈페이지(incheon14.modoo.at)을 열어 누구나 자유롭게 추모의 마음을 나눌 수 있도록 하였습니다.

 

남북관계가 경색된 채로 맞는 올해 ‘서해수호의 날’은 더욱 위태롭고 안타깝게 느껴집니다. 분단국가의 국민으로서 우리가 겪어야 했던 가슴 아픈 사건이 다시 일어나지 않도록 하기 위해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은 무엇일까요? 3월 넷째 금요일을 앞두고 다시금 생각해 봅니다.

 

인천 보훈지청 보훈과 한준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