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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 인천세종병원 개원 7주년, 뇌혈관센터 역량 대폭 강화

· 뇌혈관 치료 인력 보강

· 뇌졸중 집중치료실 운영 개시

· 수면다원검사실 확장 운영

· 치매 원스톱 서비스 시행

· 첨단 로봇 재활 기기 도입

· 언어치료 개시

 

[ 한국미디어뉴스 이상경 기자 ] 인천세종병원(병원장 오병희)이 개원 7주년을 맞아 뇌혈관센터 역량을 대폭 강화시켰다.

 

1일 인천세종병원에 따르면 뇌혈관질환 치료를 전담하는 뇌혈관 특성화센터를 운영하고 있다. 진료과는 신경외과, 신경과, 정신건강의학과, 재활의학과, 영상의학과, 마취통증의학과 등을 아우른다.

 

센터는 뇌혈관질환에 대한 보다 정확한 진단과 신속한 처치는 물론, 환자가 퇴원 후 장애 없이 정상적 생활을 할 수 있도록 재활 프로그램까지 포괄적 서비스를 시행하고 있다.

 

인천세종병원은 개원 7주년을 맞아 센터에 인력과 장비, 시스템을 보강하면서 ‘뇌혈관 치료 잘하는 병원’으로서 역량을 한 단계 끌어올렸다.

 

인천세종병원 오병희 병원장은 “인천세종병원은 같은 재단 소속이자 심장전문병원 부천세종병원의 수십년 심장치료 시스템 노하우와 접목, 특히 심뇌혈관 치료 부문에서 신뢰를 갖추고 있다”며 “앞으로도 더 나은 의료 서비스를 제공하고자 끊임없이 연구하고 투자하겠다”고 말했다.

 

■ 뇌혈관 치료 인력 보강 : 이중구 과장 부임

 

인천세종병원 뇌혈관센터의 수장은 최인섭 센터장이다. 그는 미국 하버드 의과대학·터프트 의과대학 교수로 재직 중인 뇌혈관 중재적 시술 분야 권위자다.

 

최 센터장과 함께 미국 캘리포니아 샌프란시스코 대학(UCSF) 신경외과에서 연수받은 의료진, 15년 이상 임상 경력의 의료진이 현재 센터에서 호흡을 맞추고 있다.

 

 

인천세종병원은 여기에 더해 서울성모병원 신경외과 임상조교수를 역임한 이중구 과장을 새로 수혈했다.

 

이 과장은 미국 일리노이 대학교 어바나 샴페인(UIUC)에서 생화학·분자생물학을 전공하고, 부산대 의대 석사를 거쳐 가톨릭대에서 신경외과 박사과정을 수료했다.

 

대한뇌혈관내치료의학회 특별이사이자, 2026년 부산 세계신경중재치료학회(WFITN) 준비이사이기도 하다.

 

이 과장의 전문분야는 뇌동맥류, 뇌출혈, 뇌동정맥기형, 모야모야병, 뇌혈관협착, 뇌경색 수술 및 혈관내치료, 수두증, 두부외상 등이다.

 

■ 뇌졸중 집중치료실 운영 개시

 

 

인천세종병원은 지난 2월 뇌졸중 집중치료실을 갖추고 본격 가동에 들어갔다.

 

중환자실에 준한 24시간 환자모니터링 설비와 전문 의료진 상주로 급성기 뇌졸중 환자 등에 대한 의료 대응 역량을 강화했다. 여기에 뇌졸중 시술 인증의인 이중구 과장(신경외과) 부임도 역량을 끌어올리는데 한몫했다.

 

뇌졸중은 국내 사망 원인 질환 4위이며, 매년 약 10만여건의 뇌졸중 사례가 발생하고 있다. 환자 중 60%가량이 평생 후유장해를 가질 수 있어 사회적 부담이 큰 질병이다.

 

인천세종병원 김경섭 과장(신경과)은 “모든 질환에 대한 신속·정확한 검사와 집중 치료의 중요성은 두말하면 잔소리다. 특히 뇌졸중의 상당 비율을 차지하는 허혈성 뇌졸중(뇌경색)의 경우 초기 대응에 따라 치료 결과가 크게 달라질 수 있다”며 “일반적으로 뇌졸중 집중치료실에서 치료받은 환자는 그렇지 않은 환자에 비해 1년 후 사망률이 14% 감소하고, 후유 장애가 남을 확률도 22% 줄어든다고 알려져 있다. 뇌졸중 집중치료실이 필요한 이유”라고 설명했다.

 

뇌졸중 집중치료실 입실은 급성기 뇌졸중 치료(혈전 용해 치료, 혈전제거술)를 받은 환자, 뇌졸중 발병 후 3일 이내의 급성기 환자 등을 대상으로 한다. 신경학적 증상 악화, 일과성 뇌허혈 발작 반복, 뇌혈관 조형술 및 스텐트 삽입술 이후 신경학적 감시가 필요한 환자도 대상이다.

 

입실한 모든 환자의 임상 상태, 활력 징후, 신경학적 증상들은 24시간 모니터링되고, 심장 검사를 포함해 뇌질환 원인 확인을 위한 검사와 함께 재활치료, 언어치료 등 급성기 재활치료도 함께 이뤄진다.

 

일반적으로 환자는 4~5일 집중치료실에서 관리와 치료를 받은 후 일반 병실로 이전하거나 퇴원하는데, 이러한 과정이 체계적으로 이뤄질 수 있도록 신경과, 신경외과, 응급의학과, 재활의학과, 영상의학과, 정신건강의학과 등 관련 진료과 전문 의료진이 함께 협업한다.

 

■ 수면다원검사실 확장 운영

 

 

 

인천세종병원은 최근 수면장애 여부를 정확히 진단할 수 있는 수면다원검사실을 확장했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의 건강보험 진료 현황을 보면, 지난 2018년 85만5천25명이던 수면장애 진료환자가 5년만인 2022년 109만8천819명으로 24만3천794명(28.5%) 증가했다. 연평균 7.8% 증가율을 보이는 등 현대인의 대표 질환으로 자리 잡았다.

 

수면장애는 말 그대로 수면의 양과 질의 저하로 인해 일상생활에 장애를 초래하는 질환을 일컫는다. 단순히 잠을 못 자는 불면증에만 그치는 게 아닌 다양한 질환이 포함될 수 있다.

 

수면장애의 종류는 다양하다. 불면증, 과다수면증은 물론 일주기성 리듬 장애, 수면 무호흡, 기면병, 렘수면 행동 장애를 포함한 사건수면, 수면 중 이상운동질환 등이 있다.

 

증상으로는 주간졸림, 불면, 두통, 어지러움, 우울감, 불안감, 전신무력감, 피로감 등이 대표적이다.

 

인천세종병원 한승민 과장(신경과)은 “대부분 현대인은 수면장애를 겪고 있다. 수면 무호흡이 주간졸림과 불면의 원인이 될 수 있고, 잠꼬대가 심할 때는 렘수면 행동 장애를 의심할 수 있다”며 “신경과를 방문하는 환자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두통과 어지러움의 원인 중 수면장애가 포함될 수 있기 때문에 증상과 연관 있는 이상소견이 확인될 가능성이 낮은 뇌영상촬영(뇌CT/MRI)을 무턱대고 하는 것보다 수면다원검사로 정확히 진단하는 게 필요하다”고 말했다.

 

수면다원검사는 뇌 기능 상태를 보는 뇌파 검사(EEG), 눈의 움직임을 보는 안전도 검사(EOG), 근육 상태를 보는 근전도 검사(EMG), 심장 리듬을 보는 심전도(ECG), 호흡 모니터링, 코골이 등을 병원에서 하룻밤 수면하며 검사하는 방법이다. 전체적인 수면 상태를 보기 위한 비디오 촬영도 이뤄진다.

 

하룻밤 장기적으로 검사하기 때문에 수면 중에 발생하는 문제에 대해 포괄적으로 접근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정부에서도 이 같은 검사의 중요성 때문에 2018년 7월 1일부터 건강보험을 적용했다. 다만, 수면장애로 인한 관련 증상, 신체검진, 기저질환 및 체질량지수(신장·체중으로 계산) 중 특정조건을 충족해야 급여대상이 될 수 있다. 급여대상의 경우 가입한 실손보험 상품에 따라 본인 부담금을 더욱 줄일 수도 있다.

 

■ 치매 원스톱 서비스 시행

 

인천세종병원은 지난달 치매에 대한 진료와 검사 등을 하루 만에 해결할 수 있는 ‘치매 원스톱 서비스’를 본격 시행했다.

 

고령자 본인은 물론, 고령자와 함께 내원하는 보호자의 편의가 대폭 향상됐다.

 

치매는 고령화 시대에 가장 빠르게 증가하는 질환으로 자리 잡고 있다. 오는 2026년 대한민국 치매 예상 인구는 100만명에 달한다. 특히 비교적 젊은 40~50대에서도 치매 발병률이 높아지며 경각심을 더하고 있다.

 

인천세종병원은 이 같은 치매의 사전 예방과 점검을 위해, 또 편의성 향상을 위해 치매 원스톱 서비스를 구축했다.

 

치매 진단은 진료 보러 1번, 검사가 필요하면 검사날짜를 잡아 다시 1번, 결과 보러 1번 등 통상 3차례 병원을 방문해야 가능하다.

 

반면, 치매 원스톱 서비스는 오후께 병원에 입원해 진료와 검사를 원스톱으로 받고 다음 날 퇴원하게 되면서 병원 방문 횟수를 줄이는 장점이 있다.

 

치매 원스톱 서비스 대상은 ▲간편한 치매 진단을 원하는 분 ▲기억력 저하를 보이는 분 ▲판단력·언어능력·계산능력·공간 파악 능력 등 지적 능력에 변화를 보이는 분 ▲성격 변화·우울증·망상(의심)·환각·이상행동 등 정신행동 증상을 보이는 분 ▲뇌졸중·파킨슨병 등을 앓은 후 기억력 변화, 성격 변화, 이상행동을 보이는 분 ▲타 병원에서 치매 또는 관련 질환(알츠하이머, 전측두엽치매, 루이체치매 등)으로 평가받았으나 확실한 진단을 원하는 분 ▲치매 가족력이 있어 치매 위험이 걱정되는 분 ▲치매에 대한 예방적 관리를 원하는 분 등이다.

 

인천세종병원은 병원 내방에 앞서 환자가 스스로 치매 여부를 자가 진단할 수 있도록 병원 홈페이지에 테스트 문항을 공개하고 있다.

 

자가 진단 결과 이상이 있을 경우 홈페이지 혹은 병원 대표번호로 전화해 치매 원스톱 서비스 상담 예약을 할 수 있다.

 

특이 인천세종병원은 같은 재단 기관인 부천시립노인전문병원의 치매안심센터와 연계, 치매 집중 치료에도 매진하고 있다.

 

■ 첨단 로봇 재활 기기 도입

 

 

인천세종병원은 지난해 뇌혈관질환 환자의 하지 마비 등 증상의 재활을 돕는 첨단 로봇 기기를 도입했다.

 

기기는 전신에 직접 착용하는(웨어러블) 로봇 형태다. 환자의 부족한 힘을 로봇이 보조하며 환자 스스로 일어서기·앉기·걷기·계단 오르내리기·스쿼트 등 훈련을 가능하게 한다.

 

인천세종병원 김성준 재활치료센터장(재활의학과)은 “재활 로봇은 뇌혈관질환 환자의 신경 운동계 기능 회복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다”며 “세대를 뛰어넘어선 첨단 재활 기기”라고 설명했다.

 

로봇은 지면 접촉 센서와 마이크로 프로세서 등 첨단 장비를 탑재했다. 환자가 움직이려는 의도를 사전에 감지하고, 환자별 훈련 기록도 자동으로 분석하게 한다.

 

다리 길이, 골반 폭 등 신체 사이즈에 맞게 길이와 너비를 조절할 수 있어 착용감도 우수하다.

 

인천세종병원은 로봇과 함께 사용할 수 있는 보행기도 별도로 마련했다. 환자의 체중과 로봇 무게를 경감시키고, 혹여 발생할 수 있는 낙상을 이중으로 방지하는 효과를 낸다.

 

■ 뇌졸중 치료 시술 인증기관 재인증

 

인천세종병원은 지난해 대한뇌혈관내치료의학회로부터 뇌졸중 시술 인증기관으로 지정받았다. 지난 2017년 병원 개원 이듬해 첫 인증에 이은 재인증이다.

 

인천세종병원 권기훈 과장(신경외과)은 “뇌졸증은 암과 심혈관질환에 이어 한국인 사망원인 3위를 차지하는 질환”이라며 “대부분 급작스럽게 발생하는데, 골든타임에 치료받지 못하면 심각한 후유증이나 사망에까지 이르게 될 수 있어 빠르게 대처하는 게 매우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뇌졸중 시술 인증은 안전한 뇌졸중 시술 및 뇌혈관 내 치료를 위해 의료인의 질적 표준 진료지침을 확립해 적정 치료를 제공하고, 전문적 의료를 수행할 수 있는 의료기관에 대해 대한뇌혈관내치료의학회가 인증하는 제도다.

 

연 40례 이상 뇌졸중 시술 및 뇌혈관 내 치료를 시행한 의료기관을 대상으로, 인증의 상시 근무 여부와 시설 및 의료장비 등의 항목을 심사해 인증한다.

 

인천세종병원 최인섭 뇌혈관센터장은 “이번 재인증으로 인천세종병원이 뇌졸중 치료에 탁월한 병원임을 다시 한번 확인했다”며 “환자에게 최고의 의료 서비스를 제공하고자 앞으로도 변함없이 맡은 바 역할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 언어치료 개시

 

인천세종병원은 지난해 뇌졸중 등 환자에 대한 언어치료를 개시했다.

 

언어치료는 환자의 언어장애 정도를 평가하고 개인별 맞춤 언어치료를 통해 의사소통 능력을 향상시키는 데 목적을 둔다.

 

외상성 뇌손상, 뇌졸중, 치매 등 뇌의 신경학적 문제로 인해 실어증, 마비말장애(말운동장애), 구음장애, 말실행증, 언어발달지체 등 언어장애 증상을 보이는 환자가 대상이다.

 

폐, 후두, 구강 안쪽의 발동부과 성대 등 발음부의 기관 손상으로 인한 말장애와는 개념이 다르다.

 

언어치료는 일종의 재활훈련 프로그램이다. 언어재활사 등 재활 전문가의 구강 및 발성 훈련 등을 기반으로 한다.

 

신경과, 신경외과, 재활의학과 등 관련과 전문의 처방에 따라 약물치료, 중추신경 운동치료 등을 병행하기도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