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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성동공공수어도서관, 농아인 작가들의 목소리를 담은 '나도 작가' 발간

총 10회에 걸친 강좌 진행으로 자신의 목소리를 글로 표현하는 방법 교육으로 에세이, 그림 등 작품 만들어

 

[ 한국미디어뉴스 김민정 기자 ] 서울 성동구는 지난 11월 28일 성동공공수어도서관 농아인 작가들이 집필한 '나도 작가'라는 책을 발간했다고 밝혔다.

 

이 책은 서울시 '약자와의 동행' 공모 사업을 통해 사업비를 지원 받아, 18명의 농아인들의 다양한 이야기와 경험을 담아 그들의 목소리를 사회에 알리고자 기획됐다.

 

성동공공수어도서관에서는 코다(CODA) 구본순 작가를 초청하여 10회에 걸쳐 농아인들을 대상으로 자신의 목소리를 글로 표현하는 방법에 대한 강좌를 진행했다. 이 책에는 참가자들은 직접 쓴 시, 에세이, 직접 그린 자화상 등 다양한 작품이 담겨있다.

 

한편, 농아인특화 공공 수어도서관에는 도서 1,068권이 구비되어 있으며 씨사운드 자막 안경을 활용한 독서 프로그램, 도서 수어통역, 외부도서관 현장탐방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상시 운영하고 있다.

 

도서관을 운영하고 있는 성동구수어통역센터 박윤호 센터장은 발간사에서 "음성언어와 활자로 이루어진 청인 세상에서 농인 당사자로 사는 삶은 짙은 회색이나 검은색이었다. 그럼에도 배움의 끈을 놓지 않았고, 배움이 깊어 갈수록 농인을 위해 할 수 있는 일이 무엇이 있을지 고민했다“라며 "고민의 결과로 손과 손으로 연결된 농인들만의 이야기들을 책으로 만들어 내게 됐다"라고 말했다.

 

정원오 성동구청장은 "이번 기회를 통해 농인들이 문학적 표현을 통해 자신을 발견하고, 그들의 목소리를 세상에 알리는 중요한 매개체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라며 "앞으로도 공공 수어도서관 운영을 통해 장애인, 비장애인 모두가 소외되지 않고 누구나 차별 없이 풍요로운 문화를 누릴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