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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제주도, 빅데이터와 숫자 속 비판적 시각으로 정책 설계

제주도, ‘지방자치 행정과 통계 안목 주제’로 6월 아침강연

 

[ 한국미디어뉴스 이원영 기자 ] 빅데이터 시대에 보다 비판적인 시각으로 통계를 바라보고 정책을 설계할 수 있도록 안목을 키우는 자리가 마련됐다.

 

제주특별자치도는 25일 오전 8시 제주도청 본관 4층 탐라홀에서 ‘지방자치 행정과 통계 안목’을 주제로 공부하는 공직문화 조성을 위한 6월 아침강연을 진행했다고 밝혔다.

 

이날 강연은 ‘세상을 바로 보는 힘, 통계 안목’의 저자 중 한 명인 최성호 경기대학교 교수가 맡았다.

 

최성호 교수는 산업자원부 서기관으로 근무한 이력이 있으며, 현재 한국 바이오경제학회장을 맡고 있다.

 

최성호 교수는 이날 평균, 위험·변동성, 비율(퍼센트), 시각화, 모집단과 표본조사 등의 통계 사용법과 통계 해석, 통계 활용 방법들을 풀어냈다.

 

최성호 교수는 “통계를 대할 때 입맛에 맞게 왜곡된 통계가 아닌지 비판의 눈으로 살펴봐야 하며, 현실적인 해결책을 제시하는데 좀 더 적합한 통계가 없는지 고민해 볼 수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최 교수는 “빅데이터 시대에는 통계를 이해하고 능력을 보강하는 것이 생존과 직결될 수 있다”며 “좋은 통계에서 좋은 세상이 만들어지는 만큼 자신만의 관심, 업무 등에서 통계 안목을 유지하는 방법을 모색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또한 통계안목을 키우는 방법과 관련해 가급적 숫자를 이용해 소통을 하거나, 업무와 관련된 기록 관리를 할 필요가 있고, 관심있는 통계에 대한 수집 관리와 학습을 통해 활용을 하는 방법들을 제시했다.

 

최 교수는 “제주의 관광, 환경, 바이오를 비롯해 도심항공교통(UAM), 우주 등 관련 산업의 데이터베이스를 활용해 제주만의 특화된 통계체계의 관리가 필요하다”고도 조언했다.

 

이어, “기업과 투자유치에 나설 때도 기업에 왜 여기에 와야 하는지에 대한 전략적 이점과 시너지 효과, 환경에 대한 영향, 성공사례 등이 데이터베이스로 제시돼 부각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오영훈 지사 역시 통계에 기반한 정책 설계의 중요성에 공감을 표했다.

 

오 지사는 “오늘 6·25전쟁 제74주년 기념식 기념사의 핵심 키워드는 제주 출신 참전자 숫자 2,292명”이라며 “이 숫자를 언급하는 것은 참전자 한 사람 한 사람을 기억하고 있다는 메시지를 전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통계에 세부적으로 들어갈수록 도민 공감을 이끌어낼 수 있고 정책적 합의를 도출할 수 있다”며 “데이터 분석을 기반으로 정책 수단을 제시하는 방안을 논의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제주도는 ‘디지털 혁신’에 초점을 맞춰 통계에 기반한 정책 설계를 추진 중이다.

 

2022년 12월 공포된 제주청년통계를 기반으로 지난해 1월부터 제주청년보장제 기본계획을 시행 중이며, 제도 추진에 대한 청년들의 정책 체감도를 반영하기 위해 2025년 제주청년통계조사를 기반으로 복지, 주거, 일자리 등 분야별 상황을 진단한 후 청년 수요 맞춤 정책을 발굴해 나갈 계획이다.

 

또한 과학영농 실현을 위해 농업 데이터를 가공하고 분석, 관리하는 농업디지털센터도 운영하고 있다.

 

데이터를 행정에 적극 활용하기 위해 통계 기반 정책설계 지원에 관한 조례를 제정했으며, 지난 3월에는 지역통계의 신뢰성과 효율성을 확보하기 위한 자문기구인 통계정책위원회를 출범한 바 있다.